화장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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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칼럼 상세내용
제목 최장 연휴와 화장실
등록일 2017-10-17 14:08:22 조회수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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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지난 9.30부터 10.9까지 최장 10일간의 연휴기간을 이용하여 23(10.3-10.5) 예정으로 가족과 더불어 동해안 여행을 다녀왔다. 일찍 계획을 세웠던 덕에 숙박, 식사 등은 비교적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오고가는 길의 교통 혼잡과 유명관광지의 관광객 쏠림현상은 예상을 훨씬 초과하였다. 허기야 개인적인 나들이를 비교적 좋아하지 않는 필자마저 길을 떠났으니 당연한 귀결이었겠지만, 세상을 몰라도 한참 모르고 살아온 것 같은 나를 발견한 소중한 경험의 기간이기도 했다.

여기에서는 여행 중에 접했던 화장실부분에 관한 것들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화장실 상황

- 강릉 허균.허난설헌 생가

강릉은 예부터 문화의 도시로 유명하다. 신사임당의 고향으로 이율곡이 어려서 자랐던 곳으로 더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조금은 덜 알려진 허균과 그 누님 허난설헌이 태어난 곳으로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이 되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원래 처음부터 만들어진 화장실이 있는데, 화살표를 찾아 가 보니 문이 잠겨 저 있다. 문제는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로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안내 픽토그램도 인상적이었고, 건물 외형도 공원사적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무슨 사연인지 상당히 오랜 기간 사용이 금지되어 있었고, ‘고장이라는 바랜 안내글자만이 외롭게 보였다. 물론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별도의 화장실이 있었지만, 필자와 같이 이곳으로 왔다가 다른 화장실을 찾는 관광객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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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숍

강릉하면 새롭게 떠오르는 명물이 있으니 그것은 이름 하여 커피거리이다. 그곳을 제외하고라도 해변을 따라 새롭게 생겨나는 건물은 거의 커피집이다. 운전의 피로감도 있어 우연히 들렸던 한 커피집의 화장실이다. 물론 규모가 작어 남녀공용의 화장실이었지만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Smile'을 주제로 하여 변기의 변좌(씨트) 덮개 안쪽에도 스마일모습을 그려놓고 있는 주인의 마음이 상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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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사 주차장

2005년 대화재 이후 새롭게 조성된 낙산사는 역시 찾는 관광객이 많았다. 주차장부터 만원을 이루었고, 주차장 내에 위치한 화장실도 붐비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큰 고역이 아닐 수 없을 정도였다. 특히 이곳에는 휴지가 공급되고 있지 않았다. 주차료, 경내 입장료도 적지 않게 받고 있는 곳의 화장실로는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동식 임시화장실이라도 구비를 해 놓으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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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린천 휴게소

2009년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매스컴에 널리 소개되었던 내린천 휴게소의 화장실이다. 물론 이곳도 자동차는 물론 사람도 설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인산인해였다. 다행스럽게도 이곳에는 이동식 임시화장실이 한 곳 마련되어 나름 밀리는 관광객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다. 새로 만들어진 곳이라 시설도 양호하고 관리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워낙 인파가 넘치다보니 남성화장실 대변기 칸은 물론, 장애인화장실도 줄을 서는 형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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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만 더 개선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

먼저 공급자 부분이다. 앞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고장이 난 곳은 바로바로 수리를 하고, 수리가 불가능 한 경우에는 화장실을 폐쇄하고 다른 대안을 신속히 내 놓아야 할 것이며, 공중이 함께 이용하는 화장실에는 애로가 있더라도 반드시 휴지를 비치할 것을 강력 권하는 바이다. 그리고 혼잡예상기간에는 반드시 예비 임시화장실을 운영할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부분적으로 청소 등 관리가 미비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렇게 큰 불편은 없었다.

이용자부분에도 시정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집에서나 자동차 안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화장실에 버리는 몰상식한 행위는 이제 근절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아직도 현장에서는 이러한 문제로 애를 태우고 있는 곳이 많다. 그리고 깨끗하게 이용하여야 함은 물론 화장실에서는 화장실용 화장지만을 사용하고, 용변 후 사용한 화장지는 반드시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야 한다. 특히 얼마 남지 않은 내년(2018.1.1)부터는 대변기 칸에 휴지통설치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부분이 지금부터라도 생활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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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강산

지난해 8월 귀순한 전 주영 북한공사 태영호씨가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도 밝힌바 있지만

우리의 산하는 너무도 아름답고 울창한 삼림은 너무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가 말했듯이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을 비롯하여 공중화장실이 엄청나게 깨끗해졌다. 영국의 공중화장실도 한국처럼 깨끗하진 않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새롭게 느낀 것도 많다. 그렇게 사람과 자동차로 밀리는 여행임에도 짜증을 부리는 여행객들의 모습을 찾기가 힘들었고, 1시간씩 기다리는 맛 집의 행렬 속에서도 여유와 미소를 느낄 수 있었다. 화장실이 깨끗해짐에 고마움을 느끼고, 기다림의 미학을 소화할 수 있는 민족은 분명 문화국민이고, 그러한 국민이 살고 있는 국가는 선진국임에 틀림이 없다.

고지가 별로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이다. 조금씩, ‘부터 변화하는 놀라운 기적(?)이 한 번 더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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