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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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칼럼 상세내용
제목 2017 태국 화장실 진단
등록일 2017-02-17 09:42:30 조회수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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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겨울여행

동안거(冬安居)라는 유식한(?) 표현을 써가며 매년 겨울이 되면 동남아지역을 다녀오곤 한 것이 이제는 연례행사로 굳어져 버렸다. 금년도 예외는 아니어서 집사람과 같이 지난 1월 한 달, 태국의 남부 후아힌(Hua Hin)지역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보고 느낀 화장실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 공항

어느 나라고 공항의 화장실은 그 나라에서 상위수준에 속한다. 매년 이용하는 이곳 수완나품 국제공항의 화장실도 마찬가지로 태국 내에서는 시설이 깨끗했고 유지관리도 양호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Happy toilet'이라는 이름으로 화장실개선운동을 하고 있었으며, 이용자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Feedback toilet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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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휴게소

중간 중간 이용하게 되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도 몰라보게 변하고 있었다. 기후적으로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화장실의 개방성이 특히 특징적이다. 예를 들어 세면대나 소변기가 화장실 입구나 측면 외부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고, 화장실 내부도 상부의 일부가 오픈되어 있어 시원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오래된 건물이 많아 아직도 화장실 내에 턱이 많고, 화장지 공급도 충분하지 못하는 등의 개선점도 목격되었지만, 청소 등의 유지관리는 비교적 잘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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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등

백화점의 화장실은 비교적 깨끗하였다. 아직 유지관리 체계가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한 이유로 고장 난 소변기 등이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기도 하고, 청소도구 보관 상태 등도 개선의 여지가 많았다.

재래시장은 아직도 시설의 미비점이 많았고, 휴지공급 등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태국의 명물인 야시장화장실은 비교적 소규모로, 이용료를 받는 유료(15바트, 170원 정도)시스템이었다. 이용료를 내면 휴지를 제공하였다. 시설 등이 개선되는 사례는 수년 내 보지를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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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조트 등 고급 관광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 이곳의 화장실도 비교적 깨끗하였다. 불특정 다수가 찾는 시설이 아니라서 그런지 화장실 찾기가 쉽지 않았다. 물어 봐도 대답에 성의가 없었다.

어린이를 위한 설비가 부족했고, 이곳에도 대변기 부스 내에는 휴지통이 존재했다.

한 곳에서는 특이한 세면기와 조명을 발견하기도 했다. 세면대는 나무로 만들어지고, 그 안에 도기 세면기를 앉히고, 바닥부분에 그 지역 바닷가의 잔 돌들을 구해 깔아 놓았는데 보기에도 좋았고, 물을 내려 보아도 튀김현상이 적어 기분도 좋았다. 조명은 일반 조명에 더하여 한 쪽 구석에 위치한 장식장 아랫부분에 옅은 향내가 나는 간접조명을 설치하였는데, 분위기를 업 시키는데 일조를 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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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 역

일반이 이용하는 곳으로, 아직은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역의 여타 시설과 비슷하게 화장실도 설비 및 관리가 열악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화장실을 찾기는 쉽게 되어 있으나, 유료(1100원 정도)였으며, 악취도 심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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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

 

- 전체적으로

공항, 호텔 및 고급관광지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의 화장실은 많이 개선되고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도 유지관리는 물론 시설 면에서도 개선의 여지가 많았다. 특히 화장실 이용약자(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에 대한 설비는 아직 요원하였으며, 기본적으로 건물의 설비 및 상하수도 체계, 바닥의 단차 등 기본적인 인프라도 개선의 여지가 많았다. 그러나 매년 조금씩 개선되고 있음은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 화장실부분 혼자만이 발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이번 여행은 그간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요령도 생기고, 마침 묵었던 숙소의 환경도 좋아 독서도 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특히 화장실과 관련하여서는, 한 국가의 화장실수준은 그 나라의 경제 및 문화수준과 궤를 같이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태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아직은 경제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5,000불 수준이다. 국민들에게 화장실의 중요성을 아무리 호소하여도 체감적인 동감을 얻기가 아직은 힘든 상태이다. 필자가 평소 칼럼 등을 통해 주장해온 바와 같이, 국가 전체로 보면 국민소득 수준이 10,000불 수준은 되어야 화장실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기가 쉽다는 이야기이다. 일본의 경우가 그랬고, 우리나라 또한 그런 과정을 통하여 화장실문화를 현재의 수준까지 끌어 올린 것이다.

 

- 매일 매일이 감사

70을 넘긴 나이라 그런지, 요즘은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습관화 된 것 같다. 이렇게 매년 겨울이면 따뜻한 곳을 찾아올 수 있는 환경과 건강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곳에 와서 까지도 자신보다는 남편의 편의를 먼저 생각해 주는 내자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그리고 바쁜 각자의 일상 속에서도 카톡을 통하여 매일 웃음과 기쁨을 무한 서비스해준 자손들에게도 ‘Thank you!'일 뿐이다. 사족으로 골프에서 비교적 나오기 어려운 기록 이글을 한 것도 감사항목에 하나 더 추가를 하고 싶다.

바라기는, 이러한 감사의 마음들이 바탕이 되어, 금년 화장실관련 일들도 잘 풀렸으면 한다. 특히 지금은 ‘2018 동계올림픽개최 1년 전이다. 매스컴은 외국 참가자들에게 불편한 현지의 화장실사정 등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다시 감사가 근심으로 변하고 만다. 자칭 화장실 쟁이의 영원히 고칠 수 없는 고질병인지도 모르기는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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