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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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8회 '아름다운화장실 대상' 공모행사를 마치면서
등록일 2016-12-23 14:29:08 조회수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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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18년이라는 세월이
시간이야 언제나 일정한 속도로 흐르고 있겠지만, 한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어 지난날을 반추해 보면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화장실문화운동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동안 우리의 화장실문화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한 것이야 국민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그사이 20여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음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느냐는 반문도 해 보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 한다고 했거늘, 그사이 강산이 변해도 두 번은 변할 수 있는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으니 말이다.
어이되었건, 18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에 버금하여 그 동안 본 행사에 응모되었던 화장실 숫자가 2,309개소에 이르며, 449개소의 화장실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으며, 대상이 품격이 행정자치부장관상에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상으로 격상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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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년의 특징
매년 새로운 화장실을 만나게 되는 설레임과 기쁨은 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일지도 모르겠다.
우선적으로 금년에는 분야에 따라 화장실의 격차가 무척 컷다는 것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들이 전체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하였는데 반하여, 공중화장실 개선에 파급효과가 큰 지방자치단체는 예산의 부족 등으로 약간은 답보상태에 있어서 안타가운 마음이 그지없었다.
둘째로, 화장실 담당자의 화장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었다는 것이다. 단순 배변의 장소에서 편안함과 휴식, 그리고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어느새 옛이야기가 되었고, 에너지 절약과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가고 있음은 물론, 이용자의 안전과 화장실 이용약자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었다. 화장실 내의 비상벨 설치, 장애인과 노약자, 여성, ?유아 동반자를 위한 설비의 확충 등이 그 좋은 예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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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한 것 같지만 이용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들
어느 요양병원화장실의 이사장은 자신을 화장실 관리담당자로 지정하고 매일 출근과 더불어 화장실관리를 첫 번째 과제로 실천하고 있었으며, 대변기 출입문 안쪽에 간이 돌출선반을 설치하여 핸드폰 등 잃어버리기 쉬운 분실물의 방지를 돕고 있었던 휴게소의 화장실, 청소용 대걸레 중간에 조그만 상자를 부착하여 수시로 발견되는 쓰레기 등을 간편하게 담고 있는 관리인들의 아이디어도 신선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어느 유치원화장실의 세면대는 어린이 키 높이에 맞추어 세면대의 높이를 낮추었음은 물론, 옆으로 90?회전을 시켜 설치하여 더욱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해군 탄약창 내부반의 화장실 소변기에는 일반화장실에 붙어있는 파리모양의 스티커 대신 사격장 표적지를 붙여 호기심에 더하여 용변 시에도 군인정신을 충일시키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모두 실용이 우선시되면서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공중화장실 변화의 흔적들이라고 확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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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마가편이라고 했듯이.....
그런가하면, 개선을 요하는 부분도 있었다. 눈에 보이는 부분들의 괄목할만한 변화에 비하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청소도구의 정비와 보간공간의 정리정돈 등은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았으며, 담당자의 이해부죽으로 방치되고 있는 문제점들도 있었다. 예를 들자면, 일률적인 높이로 설치되어 있는 세면대, 장애인화장실은 설치되어 있으나 출입문의 폭이 좁거나 단차 등으로 접근에 불편을 주고 있는 경우, 통일되어 있지 않은 남?여화장실의 영문표기 등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부분들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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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가지 제안
- 한국도로공사의 실험 : 이번에 대통령상인 대상을 받은 논공휴게소화장실은 도로공사가 2016년을 도로공사휴게소화장실 혁신의 해로 정하고 자체 TF팀을 발족시켜 탄생시킨 고속도로휴게소의 표준화장실이다. 이 화장실을 벤치마킹하여 개별휴게소들은 지역실정에 맞는 화장실을 만든 것이다. 이러한 사례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철도공사, 지하철, 국립공원 분야에서도 도입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비상시의 화장실 대책 : 비상시의 화장실 대책도 마련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는 물론, 연평도 피격사건 등 인재발생 시의 화장실대책이야말로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작금의 현실 속에서, ‘유비무환(有備無患)’에 가장 적절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화장실문화에도 소프트웨어가 접목되어야 :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아름다운화장실하면 일응 고급스럽고 화려한 설비 등의 하드웨어적인 측면이 우선적으로 생각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아름다운화장실은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유지관리와 이용문화의 업그레이드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 동반되지 않으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이를 위하여는, 통일된 유지관리 체계의 수립과 관리인교육, 그리고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키울 수 있는 어려서부터의 화장실 이용에티켓 교육정책 등이 시나브로 이루어져야 한다.
 
현장심사 중, 한 고속도로휴게소 화장실에서 이스라엘 관광객을 만나게 되었다. 느낌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는 서슴치 않고 마치 호텔 같다며 열심히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모습에 가슴이 뿌듯했다. 덕분에 빡빡한 일정의 힘든 심사과정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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