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민세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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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의 의미와 추진방향
등록일 2017-07-12 14:40:16 조회수 190

1. 왜 문화시민운동인가

 

세계적 석학 사무엘 헌팅턴 교수는 21세기를 문화가 중요한 시대로 규정했다. 21세기의 선진국이 되려면 문화 경쟁력 즉 문화력에서 앞서야한다는 것이 요점이다. 헌팅텅이 말하는 문화력은 사회기강, 규율, 문화규범, 도덕수준 등을 뜻한다.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은 사무엘 헌팅턴이 설파한 사회기강을 확립하고, 사회규율을 바로 세우며, 문화규범과 도덕수준을 고양하자는 것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끌어 올리는데 앞장서겠다는 의미를 갖는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선진국 필수 조건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1)경제적 빈곤으로부터 자유로워야하며,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삶의 질을 향유하는 수준. 2)정치적 압제로부터 자유롭고,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는 민주제도가 정착 된 수준. 3)경제적, 정치적 자유를 지키고 발전 시켜 나갈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활성화 된 수준, 이 세 가지 조건을 어느 정도 갖춰야 선진국이라는 말이다. “건강한 사회 만들기”, “기본 바로세우기를 내 세우고 있는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은 선진국 조건의 하나인 성숙한 시민의식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성숙한 시민 의식은 기본이 바로 선 건강한 사회 만들기의 핵심이다.

 

사회질서가 바로 선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사회질서가 바로서야 공정한 신뢰사회를 영위 할 수 있고, 사회구성원은 안전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사회질서가 바로서야 시민 각자가 행복과 꿈을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고, 남으로부터의 정신적 육체적 침해와 공격에서 자신을 보호 할 수 있다. 개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사회질서는 일상적인 생활 그 자체다. 사회질서가 문란하면 개개인의 일상생활은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개개인이 고통에 시달리는 정도가 심할 때 개인적 고통은 사회적 분노와 갈등으로 나타난다. 사회질서를 바로 세우자는 말이 나오는 것은 사회질서가 어지럽다는 사실을 배경으로 한다. 어지러운 사회질서의 정도는 삶의 만족도, 행복지수의 형태로 유추해 볼 수 있다.

 

OECD가 발표한 2016 사회지표(Society at a Glance 2016)에 의하면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8점으로 OECD 35개국 중 28위다. 사회지표 5개 항목 중 사회통합지표(Social Cohesion Indicators) 중 한 항목인 삶의 만족도가 하위권에 올라 있다. 관련 지표들인 타인과 공적기관(정부)에 대한 신뢰, 경제 사회 교육의 양극화, 공동체 규범의 붕괴와 사회적 소외감, 50대 이상 고령층의 불안감과 고립감 등이 모두 심각한 상태다. 특히 사회통합을 유지하는 데 필수 요소인 타인에 대한 신뢰는 선진국 평균 36.6% 보다 10% 낮은 26.6%. 타인에 대한 신뢰도가 75%인 덴마크와 비교하면 한국인이 얼마나 큰 불신의 사회질서 속에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 발전해법 네트워크”(SDSN)2016. 3월에 발표한 세계행복지수 보고서는 한국의 행복지수가 157개국 중 58위라고 밝혔다. 유엔 행복지수 기본 평가지표는 GDP, 건강수명, 사회적 지원, 사회적 신뢰, 선택의 자유, 관대함 등 6개 항목이다. 2012년 행복지수 평가가 시작된 이래 2013, 2015(2014년 스위스) 3번에 걸쳐 행복지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는 덴마크다. 덴마크, 스위스, 캐나다, 호주 등 행복지수 상위권 국가들의 공통점은 정직하게 약속을 지켜 주는 사회보장제도다. 결국 사회적 신뢰 수준이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덴마크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복의 비결을 자유(7학년 까지 시험, 점수, 등수가 없다), 안정(든든한 사회안전망이 있으니 실패해도 걱정 없다), 신뢰(월급의 50%를 세금 내도 아깝지 않다), 이웃(공동체 속에서 유대감과 행복감을 느낀다)이라고 말하고 있다.

 

위에 언급한 두 보고서는 왜 우리가 사회질서를 바로세우기 위한 문화시민운동을 전개해야 하는가의 당위성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이들 보고서는 사회질서 바로세우기 문화시민운동이 단순한 질서 캠페인 차원이 아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시민의식 전반에 걸친 사회적 신뢰의 문제임을 알려 주고 있다. 그러므로 사회질서 바로세우기 문화시민운동은 우리사회의 성숙한 시민의식 수준을 끌어 올려 신뢰의 공동체 규범을 학습 하는 일이다. 신뢰의 공동체 규범을 시민 개개인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일, 그것이 바로 우리가 당장 해야 하는 사회질서 바로세우기 문화시민운동이다.

 

2. 신뢰의 공동체 규범과 인간존중의 정신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누구나 지키고 따라야 할 행위규칙이 있다. 이 행위규칙 이라는 약속을 공동체 구성원들이 정직하게 잘 지키면 공동체 규범이 정착 되고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강한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신뢰사회를 이끄는 공동체의 규범은 역사 전통과 문화에 따라 다소 다른 특성이 있으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인간존중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대한민국 공동체의 규범으로 삼고 있다. , 대한민국 공동체 규범의 기본은 인간존중 정신이다. 인간존중의 정신을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일상에서 실천 할 때 신뢰의 공동체 규범이 정착 될 수 있다.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이 내 걸고 있는 친절 질서 청정 예의 등 네 가지 주제와 16개 실천과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바로 인간존중의 공동체 가치이고, 현실적으로는 사회질서 바로세우기로 구현되는 것이다.

 

사회질서 바로세우기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조건 안에서 도덕적 규범을 바로세우는 일에 해당한다. 도덕적 규범은 자유로운 민주시민사회의 행위규칙과 관련 되므로 수많은 덕목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서울대학교 문용린 명예교수는 유아로부터 초중등 학생을 중점 대상으로 한 정약용책배소6가지 덕목을 자신의 연구 교육활동의 핵심으로 삼고 도덕윤리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정약용책배소는 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 소유 등 6가지 덕목의 총칭이다. 이 덕목들에서 우리는 세계인이 존경하는 글로벌 시대 미래 한국인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인간존중은 자존감이 있어야 가능하다. 자존감에 충만한 한국인은 인간존중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실천하는 세계일류시민이 될 수 있다. “존중과 배려 의 생활예절정약용책배소로 축약 할 수 있다.

 

정직과 약속의 예를 들어 본다. 한 사람이 교통질서를 안 지키면 다른 사람이 불편을 겪고, 결국 긴장과 갈등이 일어난다. 따라서 우리 모두의 약속인 교통규칙은 모두 다 정직하게 지켜야 한다. 약속한대로 교통질서를 지키면 삶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되고, 타인에 대해 배려하고 예의를 지키는 것이 된다. 정직과 약속은 질서의 모체다. 정직과 약속은 운전 중에도, 유원지나 공원에서도 필요하다. 물건을 사고팔 때에도 정직한 상거래 질서는 기본적 예의 지키기다.

 

책임과 배려에 대해 생각해 본다. 휴가철 피서지의 무질서 난장판은 해마다 어김없이 되풀이 된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무책임한 행위를 일상적으로 감수해야 한다. 공공장소나, 다중이용시설에서 책임과 양보와 배려를 망각한 행위로 무고한 사상자가 발생 하고 있다. 공공장소와 거리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방치되곤 한다. 공공장소를 청결하게 한다는 책임의식이 없고, 쓰레기 버리기가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잘못된 행동이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미 다문화사회임에도 나와 다름을 존중하는 개방적 배려가 부족하다.

 

용서는 관대함이다. 관용의 시민정신을 학습하는 첫 번째 방법은 용서할 줄 아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선진국의 붐비는 전철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발을 밟았다. 발을 밟힌 사람이 “I am sorry“ 말하자, 밟은 사람 역시 상대의 눈을 보며 진정어린 표정으로 ”I am sorry“라고 말하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용서의 문화는 자신의 잘못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사과(apology)의 말을 이끌어 낸다. 우리에게 아직 낯 설은 장면이지만 우리는 더 이상 이와 같은 글로벌 스탠다드 행위규칙을 외면하면 안 된다. 용서는 다양성과 차이들로 넘쳐나는 현대사회 질서를 따듯하게 만들 것이다.

 

소유 역시 한국인에게 익숙한 덕목이 아니다. 한국인은 친소관계를 불문하고 남의 물건에 소유자의 허락 없이 손을 대는 일종의 한 솥 밥정서가 있다. 이정서가 물질적 이기심과 결합하여 타인의 소유물을 탐하기 까지 한다. 소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어릴 때부터 습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습관을 양성하지 못하면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큰 도둑이 자라난다. 자식의 편지를 뜯어보는 부모를 쉽게 볼 수 있다. 자식의 편지는 자식의 소유물이다. 자기 자식을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식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소유에 대한 교육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수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존중과 배려의 소통이 가능해지는 바람직한 가족 간의 질서가 생성 될 것이다. 이런 가정이 많아진 사회는 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공동체의 혜택을 누릴 것이다.

 

3. 2002한일월드컵대회 문화시민운동의 경험

 

19972002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출범한 문화시민운동협의회는 친절, 질서, 청결3대 덕목 실천운동을 중심으로 문화시민운동을 20년에 걸쳐 해 오고 있다. 미소로 손님맞이하기, 쓰레기 되가져가기, 아름다운화장실 운동, 지하철 질서 정착 캠페인, 한 줄로 서기, 교통규칙 지키기,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 문화시민 교육 등을 해 오고 있다. 문화시민운동하면 새마을운동같이 단번에 알지 못해도 아름다운화장실 하면 , 네 알지요하고 말한다. 문화시민운동은 친절, 질서, 청결과 관련한 실천 덕목사업을 선진 형 한 줄 서기“, “아름다운 화장실 운동과 같은 단위 사업 중심의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해온 때문이다.

 

문화시민운동의 단위 사업들은 민간 주도 단체가 짧은 기간 내에 일구어낸 보기 드믄 성공사례들이다. 2002한일축구월드컵대회는 한국 10개 도시 일본 10개 도시에서 열리므로 일본의 시민의식에 비해 후진적인 우리의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 되는 불상사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일본에 질 수 없다는 시민정서가 급속히 확산된 것이 문화시민운동 성공의 원동력이 돼 주었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 민주화의 격변 속에서 새롭게 습득한 민주시민 공동체 규범이므로 깊게 뿌리 내리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존중과 배려의 시민의식이 생활 속에 체질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사회적 분노와 갈등의 불협화음이 평화와 화합의 세상을 가로 막고 있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 너무 많이 있다.

 

인간존중에 대한 국민적 학습은 마치 나무를 심고 키우는 일과 같다. 한 그루마다 물과 거름을 주며 돌보는 정성이 있어야한다. 그렇게 키운 나무들이 숲을 이룰 때 까지 기다리는 인내심 또한 필요하다. 1997년 문화시민운동을 시작할 때의 시민의식에서 일본을 이기자는 시민참여 동기부여는 현재 상당히 약화돼 있다. 이제는 문화시민운동의 사회적 동기를 강화하기 위해 진정한 세계일류국가” “신뢰의 대한민국 공동체를 열망하는 민간 부문의 자발성과 함께 일반 시민이나 민간단체의 적극적 참여 동기를 조장하고 지원하는 제도적 시스템을 작동해야 한다. 그래야 인간존중의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사회를 바로 일으켜 세울 문화시민운동을 추진 할 수 있다. 친절, 질서, 청결 덕목 실천 운동을 확산 시키는 문화시민운동은 평생 인성교육의 일환이고, 사회적 습관이 될 때 까지 지속적 노력을 기우려야하는 행위규칙과 예의범절의 생활화이므로 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힘을 모아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문용린 교수가 말하는 정약용책배소는 인간존중정신과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의 각론적 가치다. 존중과 배려, 생활예절은 정약용책배소, “친절, 질서, 청결 3대 덕목과 같은 내용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들은 성숙한 민주시민 만들기이기도 하다.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이 표방하고 있는 건강한 사회 기본 바로 세우기와 동일한 것이다. ”정약용책배소를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에 참고하는 것도 유용할 것이다. ”정약용책배소가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장을 역임하고 문화시민운동의 출범에서 현재 까지 오랜 기간 현장경험을 쌓아 온 교육학자 문용린의 연구 성과라는 것을 언급해 두고자 한다.

 

문화시민운동이 각기 개인은 물론 가정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직장과 공공문화시설에서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문화시민운동을 성공 시키고자 한다면, 이미 검증되고, 성과가 확인된 민간 부문 노력들이 활성화 되도록 적극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원칙이 바로 서고 정직한 사회는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우선이라고 말들을 해 왔다. 물론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 보다 자발적인 시민정신이 앞서 가고 있음을 확인한다.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 강조 보다 자발적인 시민정신을 고무하는 민관협력이 절실하다. 그런 점에서 영통의 문화시민운동 추진단이 지난 3월 활동을 개시했다는 사실을 주목한다.

 

4. 덴마크, 일본, 독일의 시민의식운동의 교훈

 

우리가 선진국진입을 위해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을 말하기 시작한 것은 역사가 일천하다.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은 인간존중과, 주인의식, 정직, 책임, 배려와 같은 민주시민 공동체를 유지 발전시키기는 가치들과 관련 돼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새마을 운동만 해도 근면 자조 협동의 구호에서 보듯이 우리도 할 수 있다. 잘 살아보세와 같은 빈곤으로 부터의 탈출, 절망과 좌절의 국민의식을 희망과 꿈의 시민의식으로 개혁하려는 근대화 운동의 일환이었다.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에 대한 관심은 문민정부 수립과 민주화의 정착 과정에서 2002월드컵대회를 계기로 문화시민운동에 의해 촉발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민주시민 공동체 규범을 강화하는 시민의식운동은 이와 같이 역사가 짧다. 이에 비해 2백년 3백년의 역사의 흐름 속에서 시민의식의 중요성을 각성하고, 부단한 의식 개혁의 과정을 경험한 것이 소위 현대의 선진국으로 불리는 영국, 미국과 같은 나라들이다. 이러한 선진국들은 지금도 민주시민공동체 강화를 위한 시민의식의 인문학적, 도덕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의 문화시민운동은 이들 선진국들의 경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이들 선진국 중에서 좀 특별한 경우에 해당하는 덴마크, 일본, 독일의 경우를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덴마크를 보자. 앞에서 행복지수 1위의 나라로 언급한 덴마크는 1864년 패전과 국운쇄락의 위기를 타개하고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국민정신교육으로 국민고등학교운동을 통해 나라의 운명을 성공적으로 개척했다. 당파싸움과 부패와 이기주의로 혼란에 빠지고, 사회적 가치관도 무너져 내린 덴마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그룬트비히 등 덴마크의 선각자들이국민정신교육운동(성인교육의 모델로 발전한 국민고등학교)을 창안하여 국민정신을 개혁하고, 그것이 사회개혁으로 이어져 복지국가전형으로 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그룬트비히는 이기적인 지식인과 신념 없는 청년을 무엇 보다 배격했다. 교육운동은 1)서로 돕고 뭉치는 협동정신, 2)규칙과 질서를 지키고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민주시민정신, 3)애족애향정신의 배양을 목적으로 삼았다. 이 국민정신교육운동은 19세기 공익(공영) 방송미디어가 계승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일본의 문화시민운동에 해당하는 사례로 전후의 신생활운동,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에 전국적으로 전개 된 마찌스쿠리(지역만들기)운동과 보란티아 운동, 1964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확산된 작은 친절운동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작은 친절운동을 살펴본다. 일본은 친절 대국으로 전 세계인에게 이미지화 돼 있다. 일본인의 친절문화는 오랜 역사적 전통이 있다. 그러나 2차 대전 후 일본인은 고도성장의 시동이 걸린 1950년대를 배경으로 경제적 풍요 속의 삭막한 인간관계와 사회분위기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를 성찰한 도쿄대학 가야세이지 총장은 1963년 졸업식 송사에서 할 수 있는 친절은 모두 다 하자. 그것이 사회의 습관이 되도록을 호소했다. 이것이 큰 반향을 일으켜 1964년 도쿄올림픽은 작은 친절운동에 불을 당겼고 일본정부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작은 친절운동의 가장 믿음직한 후원자로서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작은 친절운동 8계명은 1)아침저녁으로 꼭 인사합니다, 2)분명한 목소리로 대답을 합니다, 3) 다른 사람의 친절에 진심으로 감사 합니다라고 대답합니다, 4)감사 합니다 말을 들으면 천만에요라고 대답합니다, 5)휴지 등을 마구 버리지 맙시다, 6) 버스나 전철에서 노약자나 아기를 안은 아주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합니다, 7)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면 도와줍니다, 8)다른 사람에게 폐가되는 일을 삼갑니다, 등과 같이 일상에서의 상호 존중과 공존공영의 정신을 소리 내어 행동으로 표현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작은 친절운동은 전국적 범위로 조직화 돼 있고, 세계친절운동의 국제교류에도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의 문화시민운동은 독일이 독특하게 발전 시켜 온 민주시민교육으로 요약된다. 민주시민교육은 서독이 나치즘의 집단주의적 비민주성을 청산하고 자유민주적 사고방식을 증대시키기 위해 국책으로 채택하였다.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자아실현을 가능케 하는 제도로서 자유민주주의의 학습이 시급한 국가적 현안이 된 때문이다. 나치즘의 집단주의를 자유로운 개인이 주체가 되는 개인주의로 시민의식을 개혁하는 일이 중요했다. 경쟁을 원칙으로 하는 자본주의가 만들어 내는 갈등과 대립에 대한 사회적 대응 역시 매우 중요해졌다. 민주시민교육은 1963년 서독연방정부 안에 정치교육연방본부가 설치되면서 체계적으로 확대 됐다. 연방정부는 제도적으로 교육활동을 시행하며,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여 지속적으로 민주주의의 개념과 운영원리, 민주시민의 책임과 권한, 인종주의와 폭력의 폐해, 시민참여, 남녀평등 등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소양 교육을 학교 교육과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실시했다. 통독이후 민주시민교육의 중요성은 또 다른 의미를 갖게 됐다. 민주시민교육의 구체적 내용은 주차, 환경오염, 소음, 보행자 보호, 등 거리 교통질서에서부터, 청결한 생활환경, 자연 보호에 이르는 민주시민의 소양과 자질을 함양하고, 이를 어기는 사람을 공동체 이익 우선 원칙에 따라 신고하고 고발하는 의식을 생활화하는 것을 포함한다.

 

문화시민운동은 각자 나라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에 따라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본은 우리의 문화시민운동이 추구하는 인간존중의 가치와 친절, 질서, 청결의 실천 덕목과 다름이 없다. 앞의 세 나라 사례에서 우리는 건강한 사회 만들기,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위한 문화시민운동이 분명한 목표와 방향성을 유지하며 오랜 세월에 걸쳐 생명력을 키워 가고 있음을 본다. 우리나라의 문화시민운동이 반드시 배워야 할 일이다.

 

5.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의 추진방향

 

. 목표와 슬로건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의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기본 바로 세우기”, “건강한 사회 만들기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것인가,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 추진목표에 제시된 문화영통”, “청정영통”, “안전영통”, “나눔영통중 어느 하나를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 할 필요가 있다. “새마을 운동”, “문화시민운동” “작은 친절운동과 같이 선진영통문화시민운동으로 하여 상징성과 브랜드 가치를 확보하는 것도 생각 할 수 있다. 1)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고 2)체감효과가 크며 3)시민들의 관심사와 가장 근거리에 있는 것이 어떤 것일까를 기준으로 논의해 볼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도시 영통과 같은 경우는 이미 다른 지자체에서 사용한 사례들이 많아서 신선감이 떨어질뿐더러, 선진영통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너무 평범하다.

 

과거 국민의식개혁운동 슬로건 중에서 하나를 꼽는다면, 새마을운동의 잘 살아 보세가 아닌가 싶다.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의 경우, “건강한 사회 만들기 프로젝트” “문화영통”, 청정영통“ ”안전영통과 같은 용례들이 영통의 당면현안에 해당 하는가 ,아니면 미래 영통을 건설하려는 비전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과연 잘 살아 보세와 같이 간결하게 영통의 당면현안과 미래 비전을 전달할 수 있는 슬로건은 무엇일까? 2002문화시민운동은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성공 개최라는 국민적 관심사였으므로 특별한 슬로건을 사용하지 않았다. 친절, 질서, 청결이 슬로건의 역할도 해냈다. 다만 실천캠페인 슬로건으로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것부터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집중적으로 활용했다. 친절 질서 청결의 3대 덕목 실천을 적극 유도하고 조기 정착을 가시화해야 하는 당시의 상황을 배경으로 설명 할 수 있다.

 

. 추진과제와 추진전략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3대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바르게살기운동은 진실, 질서, 화합3대 이념으로 삼았다. 문화시민운동은 친절, 질서, 청결3대 실천 덕목을 추진과제로 선택했다. 새마을운동과 바르게살기운동이 이념적 목표를 설정한데 비해 문화시민운동은 시민의식의 개혁과 성숙을 도모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은 추진목표로 문화, 청정, 안전, 나눔을 제시하는 한편으로 문화시민운동 실천 키워드로 친절, 질서, 청정, 예의를 제시하고 있다. 시민들의 참여를 극대화하고, 운동의 성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추진 목표와 실천 키워드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화시민운동은 시민들의 일상적인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실천 과제를 학습하는 것이므로 가치적 개념인 문화, 청정, 안전, 나눔 보다 생활형 행위규칙을 총칭하는 친절, 질서, 청정, 예의를 택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친절, 질서, 청정, 예의 주제로 제작한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 홍보영상이 상당히 설득력 있고 친화력 있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첨언한다. 문화시민운동 추진과제는 이념적이기 보다 행위규칙의 학습효과를 더 중시할 실제적 필요가 있다.

 

지난 20년간 문화시민운동의 추진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문화시민운동이 나름대로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낸 것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에 힘이었다고 말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친절, 질서, 청결의 3대 실천 덕목을 수많은 실천 덕목들 가운데서 선택하고 집중했다. 선택의 기준은 2002한일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중 시급하게 변화 시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무엇인가였다. 대회성공을 위해서 시민들이 발휘해야 할 실천 덕목이 무엇인가도 선택기준의 중요 부분이었다. 각 덕목별 실천과제 역시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적용 됐다. 친절, 질서, 청결의 세 가지 덕목에 해당하는 실천과제는 한 덕목 당 10개 과제만을 정해도 30개 과제가 되므로 실제 운동 현장을 중심으로 볼 때, 제한 된 시간과 인력의 제약 속에서 운동 추진이 무리일 뿐더러 효과 또한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친절운동은 미소로 손님맞이하기와 스마일운동, 질서운동은 선진 형 한 줄로 서기, 교통규칙(특히 정지선) 지키기, 지하철 질서 정착, 청결운동은 쓰레기 되가져오기(버리지 않기), 아름다운화장실 운동 등을 선정하고 이들에 집중했다. 결과는 성공적 이었고 문화시민운동은 지금도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지켜 오고 있다.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이 4대 추진주제 16개 실천과제를 정한 것도 선택과 집중의 전략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대 주제, 16개 과제도 실제에 들어가면 만만한 것이 아니므로 현장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서 집중하면 좋을 것이다.

 

. 구심체 형성과 홍보교육

 

2002문화시민운동이 절정에 달 했을 때, 중앙협의회를 중심으로 10개 월드컵경기 개최도시 별로 지역 협의회가 운동의 구심점으로 역할 했고, 80여 민간단체들이 현장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현재 10개 도시 지역 협의회는 없지만 경기도, 대구, 서울 등 지역협의회가 참여하고 있고, 중앙협의회는 지역협의회와 3개 민간회원단체(등록된 회원단체는 40개임)와 밀접한 상시 협동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문화시민운동이 특별법에 의한 지원이나 독립예산 능력이 없음에도 19회째 아름다운화장실 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고, 평창올림픽 문화시민운동에 참여하는 등, 20년간 계속 되고 있는 근거는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가 구심체로 건재하고 있다는 사실 이외 다른 것이 없다.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이 추진단을 구성해서 구심체로 삼으려 하는 것은 좋은 출발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영통 구청이 문화시민운동에 큰 관심을 갖고 민관협력 체제로 자생력을 키워나가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음이 돋보인다.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치성을 배제하고 운동의 구심체가 형성되도록 조례 제정 등으로 민관협력의 제도화와 지원의 영속성을 확보 할 수 있기를 조언하고자 한다. 행정적 지원과 공권력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점을 구심체형성과 관련해서 논의해야 한다.

 

선진영통 문화시민운동의 성패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어떻게 조직화하고 문화시민운동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문화시민운동이 즐거움, 보람, 쾌적, 편리, 안전과 행복을 주는 것임을 시민 스스로 깨닫게 하는 과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문화시민운동이 무엇이며 왜 문화시민운동이 필요한가를 알리고 깨우치는 홍보와 교육이다. 문화시민운동의 홍보와 교육은 시민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시작이자 완성의 수단이다. 홍보교육과 관련하여 세 가지를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는 시민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생각하고 체험하고 실천해보는 기회와 공간을 만들고, 운동을 이끌어 갈 지도자를 양성하는 총론적 홍보와 교육이다. 둘째는 지역, 동 단위, 주거단지, 시장, 학교, 기관, 이익단체,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각론적 홍보와 교육이다. 셋째는 문화예술을 활용하는 감성적 홍보교육 기법을 최대한 활용하는 일이다. (2017, 6, 22, 수원 영통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회장 이 진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