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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활예절 지키기를 통한 사회질서 바로세우기
등록일 2016-11-22 18:24:40 조회수 222
1. 사회질서 바로세우기의 의미
 
사회질서가 바로서야 공정한 신뢰사회를 영위 할 수 있고, 사회구성원은 안전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사회질서가 바로서야 나의 행복과 꿈을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고, 남으로부터의 정신적 육체적 침해와 공격에서 자신을 보호 할 수 있다. 개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사회질서는 일상적인 생활 그 자체다. 사회질서가 문란하면 개개인의 일상생활은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개개인이 고통에 시달리는 정도가 심할 때 개인적 고통은 사회적 분노와 갈등으로 나타난다. 사회질서를 바로 세우자는 말이 나오는 것은 사회질서가 어지럽다는 사실을 배경으로 한다. 어지러운 사회질서의 정도는 삶의 만족도, 행복지수의 형태로 유추해 볼 수 있다.
 
OECD가 발표한 2016 사회지표(Society at a Glance 2016)에 의하면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8점으로 OECD 35개국 중 28위다. 사회지표 5개 항목 중 사회통합지표(Social Cohesion Indicators) 중 한 항목인 삶의 만족도가 하위권에 올라 있다. 관련 지표들인 타인과 공적기관(정부)에 대한 신뢰, 경제 사회 교육의 양극화, 공동체 규범의 붕괴와 사회적 소외감, 50대 이상 고령층의 불안감과 고립감 등이 모두 심각한 상태다. 특히 사회통합을 유지하는 데 필수 요소인 타인에 대한 신뢰는 선진국 평균 36.6% 보다 10% 낮은 26.6%. 타인에 대한 신뢰도가 75%인 덴마크와 비교하면 한국인이 얼마나 큰 불신의 사회질서 속에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 발전해법 네트워크”(SDSN)2016. 3월에 발표한 세계행복지수 보고서는 한국의 행복지수가 157개국 중 58위라고 밝혔다. 유엔 행복지수 기본 평가지표는 GDP, 건강수명, 사회적 지원, 사회적 신뢰, 선택의 자유, 관대함 등 6개 항목이다. 2012년 행복지수 평가가 시작된 이래 2013, 2015(2014년 스위스) 3번에 걸쳐 행복지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는 덴마크다. 덴마크, 스위스, 캐나다, 호주 등 행복지수 상위권 국가들의 공통점은 정직하게 약속을 지켜 주는 사회보장제도다. 결국 사회적 신뢰 수준이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덴마크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복의 비결을 자유(7학년 까지 시험, 점수, 등수가 없다), 안정(든든한 사회안전망이 있으니 실패해도 걱정 없다), 신뢰(월급의 50%를 세금 내도 아깝지 않다), 이웃(공동체 속에서 유대감과 행복감을 느낀다)이라고 말하고 있다.
 
위에 언급한 두 보고서는 왜 우리가 사회질서 바로세우기를 논의해야 하는가하는 당위성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이들 보고서는 사회질서 세우기가 단순한 생활예절 차원이 아니고, 경제, 사회, 문화, 시민의식 등 전반에 걸친 사회적 신뢰의 문제임을 알려 주고 있다. 사회질서 바로세우기는 우리사회의 신뢰 수준을 끌어 올리는 일이다. 그러므로 신뢰의 공동체 규범을 일상에서 나부터 실천하는 일, 그것이 바로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사회질서 바로세우기다.
 
2. 신뢰의 공동체 규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누구나 지키고 따라야 할 행위규칙이 있다. 이 행위규칙 이라는 약속을 공동체 구성원들이 정직하게 잘 지키면 공동체 규범이 정착 되고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강한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신뢰사회를 이끄는 공동체의 규범은 역사 전통과 문화에 따라 다소 다른 특성이 있으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인간존중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대한민국 공동체의 규범으로 삼고 있다. , 대한민국 공동체 규범의 기본은 인간존중 정신이다. 인간존중의 정신을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일상에서 실천 할 때 신뢰의 공동체 규범이 정착 될 수 있다.
 
생활예절을 통한 사회질서 바로세우기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조건 안에서 도덕적 규범을 바로세우는 일에 해당한다. 도덕적 규범은 자유로운 민주시민사회의 행위규칙과 관련 되므로 수많은 덕목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서울대학교 문용린 교수는 유아로부터 초중등 학생을 중점 대상으로 한 정약용책배소6가지 덕목을 자신의 연구 교육활동의 핵심으로 삼고 도덕윤리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정약용책배소는 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 소유 등 6가지 덕목의 총칭이다. 이 덕목들에서 우리는 세계인이 존경하는 글로벌 시대 미래 한국인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인간존중은 자존감이 있어야 가능하다. 자존감에 충만한 한국인은 인간존중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실천하는 세계일류시민이 될 수 있다. “존중과 배려 의 생활예절정약용책배소로 축약 할 수 있다.
 
정직과 약속의 예를 들어 본다. 한 사람이 교통질서를 안 지키면 다른 사람이 불편을 겪고, 결국 긴장과 갈등이 일어난다. 따라서 우리 모두의 약속인 교통규칙은 모두 다 정직하게 지켜야 한다. 약속한대로 교통질서를 지키면 삶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되고, 타인에 대해 배려하고 예의를 지키는 것이 된다. 정직과 약속은 질서의 모체다. 정직과 약속은 운전 중에도, 유원지나 공원에서도 필요하다. 물건을 사고팔 때에도 정직한 상거래 질서는 기본적 예의 지키기다.
 
책임과 배려에 대해 생각해 본다. 휴가철 피서지의 무질서 난장판은 해마다 어김없이 되풀이 된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무책임한 행위를 일상적으로 감수해야 한다. 공공장소나, 다중이용시설에서 책임과 양보와 배려를 망각한 행위로 무고한 사상자가 발생 하고 있다. 공공장소와 거리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방치되곤 한다. 공공장소를 청결하게 유지한다는 책임의식이 없고, 쓰레기 버리기가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잘못된 행동이란 생각을 하지 않는 불량시민 탓이다.
용서는 관대함이다. 관용의 시민정신을 학습하는 첫 번째 방법은 용서할 줄 아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선진국의 붐비는 전철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발을 밟았다. 발을 밟힌 사람이 “I am sorry“ 말하자, 밟은 사람 역시 상대의 눈을 보며 진정어린 표정으로 ”I am sorry“라고 말하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용서의 문화는 자신의 잘못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사과(apology)의 말을 이끌어 낸다. 우리의 인성 교육현장에서는 아직 낯 설은 장면이지만 우리는 더 이상 이와 같은 글로벌 스탠다드 행위규칙을 외면하면 안 된다. 용서는 다양성과 차이들로 넘쳐나는 현대사회 질서를 따듯하게 만들 것이다.
 
소유 역시 한국인에게 익숙한 덕목이 아니다. 한국인은 친소관계를 불문하고 남의 물건에 소유자의 허락 없이 손을 대는 일종의 한 솥 밥정서가 있다. 이정서가 타락하면 물질적 이기심과 결합하여 타인의 소유물을 탐하기 까지 한다. 소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어릴 때부터 습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습관을 양성하지 못하면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큰 도둑이 자라난다. 자식의 편지를 뜯어보는 부모를 쉽게 볼 수 있다. 자식의 편지는 자식의 소유물이다. 자기 자식을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식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소유에 대한 교육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수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존중과 배려의 소통이 가능해지는 바람직한 가족 간의 질서가 생성 될 것이다. 이런 가정이 많아진 사회는 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해 질 것이다.
 
3. 문화시민운동과 기초질서 지키기
 
19972002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출범한 문화시민운동협의회는 친절, 질서, 청결3대 덕목 실천운동을 중심으로 문화시민운동을 약 20년 가까이 해 오고 있다. 미소로 손님맞이하기, 쓰레기 되가져가기, 아름다운화장실 운동, 지하철 질서 정착 캠페인, 한 줄로 서기, 교통규칙 지키기, 기초질서 지키기, 문화시민 교육 등이 그동안 해 오고 있는 일이다. 문화시민운동하면 새마을운동같이 단번에 알지 못해도 아름다운화장실 하면 , 네 알지요하고 말한다. 문화시민운동은 친절, 질서, 청결과 관련한 실천 덕목사업을 선택과 집중의 방식으로 해온 까닭에 단위 사업은 알아도 문화시민운동은 잘 모른다. 단위사업 중 역점 사업의 하나가 기초질서 지키기다.
 
앞에 열거한 문화시민운동의 단위 사업들은 민간 주도 단체가 짧은 기간 내에 일구어낸 보기 드믄 성공사례이기도하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 민주화의 격변 속에서 새롭게 습득한 민주시민 공동체 규범이므로 깊게 뿌리 내리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존경과 배려의 시민의식이 생활 속에 체질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인간존중 정신에 대한 국민적 학습이 일천하고, 자발적인 친절, 질서, 청결 덕목 실천 운동이 민간단체의 열정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기초질서 시민의식 학습은 인성교육의 일환이고, 사회적 습관이 될 때 까지 지속적 노력을 기우려야하는 행위규칙과 예의범절의 생활화인 때문이다.
문용린 교수가 말하는 정약용책배소는 인간존중정신과 기초질서시민의식의 각론적 가치다. 존중과 배려, 생활예절은 정약용책배소, “친절, 질서, 청결: 기초질서 지키기와 내용상 다른 것이 아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들은 성숙한 민주시민 만들기이기도 하다.
각기 나름대로 가정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직장과 공공문화시설의 평생교육으로 활발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사회질서 바로세우기를 성공 시키고자 한다면, 이미 검증되고, 성과가 확인된 민간 부문 노력들이 활성화 되도록 적극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원칙이 바로 서고 정직한 사회는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우선이라고 말들을 해 왔다. 물론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 보다 자발적인 시민정신이 앞서 가고 있음을 확인한다. 민관협력이 필요하다는 절실함을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문화시민운동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초질서 지키기를 우선 과제중의 하나로 추진할 것이다. 기초질서 지키기는 존중과 배려를 일상에서 학습하는 동시에 주인의식에 투철한 시민의 자존심으로부터 울어 나오는 품위와 에티켓(생활예절)을 계발하는 견인차의 소임을 해 낼 것이다. 그러나 기초질서 지키기는 범국민운동이 되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4. 사회질서 바로세우기와 정부역할
 
기초질서 지키기를 위해 정부가 직접 해야 할 일들이 있다. 법의 엄정한 시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법과 규칙을 위반한자는 반드시 처벌 받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 줘야한다. 그런데 열 사람이 한 사람의 도둑을 잡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관련 당국이 열심히 공무를 집행해도 한계가 있다. 여기서 시민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의 중요성이 제기된다. 자발적 봉사활동이 가능하고, 고발정신을 권장할 수도 있다. 기초질서 지키기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강화 시켜 나가야 한다. 일반시민의 자발적 봉사정신을 꾸준히 격려하고, 사회적 모범으로 표창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한다.
 
그러나 정부가 직접 나서서 모든 것을 다 할 수도 없고, 시민 개개인에게 기대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단체는 훌륭한 대안이다. 기초질서 지키기 범국민운동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 맞는 일류시민의 행동 규범을 생활화 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이다. 기초질서 지키기 범국민운동은 민관협력의 문화시민운동 차원에서 활성화 될 수 있다.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 참여 시민단체에 대한 정부 및 공적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사회공헌 차원의 공적자금 지원을 가능케 하고 인력과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법적 제도적 조치가 필요하다. 사회질서 바로 세우기를 위한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은 시의적절한 정책적 선택이 될 것이다. 편하고 안전하고 아름다운 질서는 곧 국가 경쟁력이 되며, 세계인이 존경하는 일류시민, 한국인의 얼굴이 될 것이다.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장 이 진 배
 
본 원고는 2016. 11. 15 국민대통합위원회 주최 '작은실천 큰 보람 대 토론회'에서 발표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