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민세상 칼럼

  • home
  • 정보광장
  • 문화시민세상 칼럼
문화시민세상 칼럼 상세내용
제목 공동체정신으로 국가위기를 극복하자
등록일 2015-06-23 13:34:47 조회수 511

각자 자리에서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메르스(중동호홉기증후군) 국면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그 동안 경제는 심대한 타격을 받았고, 외국관광객은 발길을 끊었다. 극장, 영화관, 축구장, 야구장 등 문화 체육계도 개점 휴업상태다. 학교들이 다수 휴업에 들어갔다.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부분이 활력을 잃어 버렸다. 시민들의 일상생활 자체가 위축됐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양상은 고삐 풀린 소처럼 날 뛰게 된 공포심의 확산이었다.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것은 국가 비상사태인 메르스 역병에 대처하는 정부의 초동 위기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결과다.


정부의 초동대처가 허술했다는 사실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WHO 조사단이 지적한대로 초기부터 정보를 방역단과 병원간에 공유하지 않았고, 국민들에게도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정확하게 알리지 않은 책임은 매우 크다. 보건복지부, 지자체, 병원등 정부와 민간부문을 일사분란하게 통할하는 시스템이 지리멸렬했던 것은 정부의 무능력이다.


그러나 정부의 초동대처 미흡을 질타하는 소리가 큰 만큼, 초동단계에 극성을 부린 언론과 SNS의 분별력 없는 선정 보도와 무책임한 괴담 유포는 공동체 위기를 부추긴 과오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언론이 초동단계부터 관심을 가져야 했던 부분은 메르스의 정체를 알리고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하는 일이었다.


국가 재난 방송사인 KBS조차 재난방송의 책무를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 역병 보다 더 무서운 공포 바이러스가 창궐하는데도 별다른 대응을 보여주지 못했다. 보건복지부가 너무 늦게 5월 26일자로 지자체와 보건소에 메르스 대책과 지침을 시달했다. 그러나 문건에 명시 돼 있는 기초적인 정보와 예방 수칙을 홍보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모습은 미미했다.


언론 역시 이 문건에 명시된 메르스에 대한 기초정보와 예방 수칙을 집중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 SNS는 한 술 더 떠서 각종 괴담 퍼 나르기에 바빴다. 정치인들도 메르스 정치화에 발 벗고 나섰다. 국난극복에 힘을 합치기보다 불신과 공포심을 키우는데 이와 같이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었을까 싶다.


초동대처 실패는 비밀주의를 고수하며 사태를 안이 하게 판단한 정부의 실책이다. 그렇지만 공동체의 수호자이기를 망각한 언론과 IT시대의 시민파워인 SNS, 메르스 정치화로 한건 잡아 보려한 정치인의 행각들 역시 면책 받을 수 없다.


가장 많은 감염자를 발생 시킨 삼성서울병원도 수익을 추구하는 경영으로 공익을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 초동대처의 실패는 정부 뿐 아니라, 언론, SNS, 정치인, 일류종합병원의 무능력과 무책임, 무대책이 어울려 만들어 낸 합작품이다.


이번 메르스 위기는 소리 없이 침투한 무장 게릴라를 소탕하는 비상사태에 해당 된다. 정부는 이 같은 비상사태에 준비가 돼 있어야한다. 그것이 바로 국가위기관리 능력이다. 그 능력을 보여 줄때 국민은 정부를 믿고 힘을 합칠 수 있고, 대한민국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상호 신뢰와 책무를 너 나 없이 앞장 서 실천하게 된다.


공동체 위기관리 능력이 제대로 작동 되도록 정부가 사생결단의 각오로 앞장 서야한다. 각자 자리에서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으로 정부와 국민이 굳게 단합해야 한다.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하나 아직 안심단계가 아니다. 마무리가 중요하다.


공동체 정신으로 위기를 종결 시키도록 하자. 실망스런 일부 시민, 일부 병원, 일부 공무원, 일부 정치인의 공동체 정신 위배 행위가 발붙일 수 없는 억제력을 발동하자. 방역 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계, 공직자, 일반시민의 성숙한 시민정신을 귀감 삼아 공동체정신 발휘에 하나가 되자.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장 이진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