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민 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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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시민 에티켓 상세내용
아름다운 식사 예절
꽤 점잖은 자리에서 유명인사라는 사람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는데 참 한심스런 풍경을 목도했다. 숟가락과 젓가락을 한 손에 함께 쥐고 식사하는 모습을 본 것이다.

그런 매너는 옛날에 밥상을 제대로 받기 어렵던 하층민들이 밥을 먹던 버릇 아니던가. 당연히 숟가락질을 할 때는 젓가락을 상 위에 놓아야하고, 반대로 젓가락을 사용할 때는 숟가락을 내려놓아야 하는 데도 아무도 그것을 가르쳐주지 않았으니 그런 행태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식사 예법은 일상적인 듯 하면서도 의외로 까다롭고, 더욱이 서양식 테이블 매너에 이르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따라서 이번에는 우리가 서양식 식사를 하게 될 때 최소한 꼭 지켜야 할 사항을 중심으로 몇 가지 다루어보고자 한다.

독일에서의 일이다. 뷔페식 아침식사를 할 때 냅킨을 잘못 처리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다. 음식을 더 먹기 위해 자리를 뜰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냅킨을 식탁 위에 올려 놓았더니, 음식을 담아서 자리에 돌아와보면 식탁이 말끔히 치워져 있었던 것이다.

세계화를 부르짖는 이 때에 테이블 매너에 익숙치 못하면 의외의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최소한 기본적인 것만이라도 확실히 익혀두어야 할 것이다.

입장
손님이 마음대로 아무 자리에나 앉아도 되는 식당이라면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으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고급 레스토랑이라면 반드시 입구에서 웨이터가 안내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므로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일단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로 가야 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안내자가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갈 때는 여성이 먼저 들어가고 남성이 뒤따른다. 만약 안내자가 없는 곳일 때는 남성이 여성을 안내하며 입장한다. 고급 레스토랑에는 입구에 손님의 휴대품을 보관해주는 ‘클로크룸(cloak-room)’이 있는데, 식당 안까지 가지고 갈 필요가 없는 물건(모자, 코트, 가방 등)은 이곳에 맡긴다. 여성의 핸드백은 클로크룸에 맡기지 않으며, 의자의 등받이와 자기의 등 사이에 놓는 것이 원칙이나 부피가 큰 경우는 마루에 내려놓아도 된다. 장갑, 부채 등 소형 휴대품은 무릎 위에 놓고 냅킨을 반으로 접어 덮어 둔다.

식기 배치와 사용법
식탁 위의 식기 배치를 테이블 세팅(table setting)이라고 하는데, 중앙의 큰 접시를 중심으로 배치하며 나이프와 포크는 양쪽 가장자리(바깥쪽) 것부터 사용한다. 세팅된 모든 식기는 자신이 사용하는 데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놓고 사용한다. 식사가 끝났다고 식기를 포개놓는다거나 한 쪽으로 치워놓지 않는다. 빵접시는 왼쪽에 있고 와인이나 물컵은 오른쪽에 있음을 유의하여 남의 빵을 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한국인들은 오른손잡이가 대부분으로 자칫하면 오른쪽에 있는 빵-그것은 옆 사람의 빵이다-을 먹는 실수를 범한다).

냅킨
사용법 냅킨은 앉자마자 펴는 게 아니다. 모두들 자리에 앉고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후 천천히 자연스럽게 편다. 초대 받았을 때는 주인이 펴면 따라서 편다. 식전 기도를 하거나 식전 인사, 건배의 순서가 있을 때는 그 행사가 끝난 후 편다. 냅킨을 단추구멍이나 목에 끼는 것은 안 된다. 단, 어린이가 식사를 할 때나 비행기, 기차 등에서 흔들릴 때는 예외이다. 냅킨은 식사중에 물이나 술을 마시기 전에 입술을 가볍게 눌러 닦거나, 핑거볼(finger bowl)을 썼을 때 손가락을 닦는 정도로만 사용한다. 냅킨으로 루즈를 닦아내거나 식기나 얼굴을 닦아서는 안 된다. 식사도중 전화를 거는 등 잠시 자리를 뜰 때는 냅킨을 의자 위에 놓거나 식탁에 걸쳐놓고 접시로 눌러 놓는다. 냅킨을 테이블 위에 놓으면 식사를 거부하거나 다 끝냈다는 신호가 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사를 끝내면 냅킨을 ‘대충’ 접어서 자기의 왼쪽 테이블에 놓는다. 사용한 흔적을 보이기 위해 ‘대충’ 접어서 올려놓는 것이 매너이다.


나이프와 포크 사용법
나이프는 오른손으로 쥐는 것이 원칙이다. 왼손잡이라도 나이프만은 오른손으로 잡아야 한다. 그러나 콩이나 잘게 썬 야채 등은 포크를 오른손으로 쥐고 먹어도 괜찮으며, 또한 미국에서는 오른손의 나이프로 고기를 한 입에 들어갈 만큼 자르면, 일단 나이프는 접시 위에 걸치고, 오른손에 포크를 들고 고기를 찍어먹는 소위 지그재그식 사용(Zigzag eating)도 허용된다. 식사도중에 잠시 나이프와 포크를 놓을 때는 접시 중앙 또는 둘레 쪽으로 두 개가 여덟 八자 형이 되도록 놓는데, 이때 나이프는 칼날이 안쪽으로 향하도록 하고 포크는 엎어놓는다. 식사가 끝났을 때는 나이프는 뒤쪽에, 포크는 자기 앞쪽에 오도록, 가지런히 모아서 접시의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놓는다. 이 경우에 나이프는 날이 자기를 향하도록 하고 포크는 등이 밑으로 가게 한다.

빵 먹는 법
식탁의 양쪽에 있는 빵 중에서 왼쪽에 있는 것이 자기 것이다. 빵은 처음부터 먹는 것이 아니며 수프와 함께 먹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빵이 처음부터 제공되는 경우에는 조금씩 먹어도 된다. 빵은 수프 다음에 나오는 요리와 함께 먹기 시작하여 디저트 코스에 들어가기 전에 끝낸다. 빵은 배를 채우기 위한 식사용 음식이면서도 술안주나 입가심용으로 먹는다. 그 중에서도 와인을 마실 때는 필수적이다. 빵은 한 입에 먹을 만큼 손으로 떼어 먹는다. 여럿이 함께 쓰는 버터 나이프일 때는 버터 나이프로 버터를 떠서 자기 빵에 발라서는 안 된다. 버터 나이프는 버터를 떠서 자신의 빵접시까지 운반하는 데만 사용한다. 빵에 버터를 바를 때는 왼손에 한 입 크기로 작게 떼낸 빵 조각을 들고 나이프로 버터를 바른다.

음식을 먹을 때
소리내어 먹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수프를 먹을 때 ‘후르륵’ 소리가 나지 않도록 유의하며, 음식을 입에 넣은 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와인이나 물은 음식을 입에 넣은 채 마셔서는 안 된다. 생선을 먹을 때는 뒤집어서 먹지 않는다.

스테이크를 먹을 때
양식에서 음식을 나이프로 자를 때는 왼쪽부터 자르는 게 원칙이다. 스테이크도 마찬가지다. 스테이크는 한꺼번에 잘라놓고 먹지 않는다. 한두 점씩 잘라먹는 게 정식이다. 스테이크가 큰 경우에는 일단 반으로 나누고 그 반쪽 중 왼쪽 것부터 한두 점씩 잘라 먹는다. 스테이크를 자를 때는 안쪽에서 먼 쪽으로 밀어서 자르는 게 아니라 먼 쪽에서 안쪽으로 당겨서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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